4월 20일은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온갖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절기, 곡우(穀雨)였다.
곡우는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들며 이 무렵이면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그래서인지 “곡우에는 못자리를 해야 한다”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특히 이 시기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 든다”가 있다.
곡우에는 비가 오면 못자리 물로 쓰기 좋기 때문에 풍년이 들게 된다는 것으로 곡우에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곡우에는 내리는 봄비를 보며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은 것이 이 때를 전후로 딴 찻잎으로 만든 차를 '우전'이라고 한다.
20일 곡우(穀雨) 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반가운 봄비는 21일까지 촉촉히 내리는데 우리는 두타산과 무릉계곡으로 산행을 떠났다.
차장 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영동고속도로를 지나고 동해시에서 댓재를 넘는 28번 국도를 꼬불꼬불 올라간다.
갑자기 차장 밖이 안개로 시야를 가로 막는다.
겨우 댓재에 올라서서 우중 산행을 시작한다.
백두대간 길을 따라서 햇대등으로 올라간다.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서 발아래에서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다.
길가에는 만개한 진달래가 내리는 봄비를 머금고 보란듯이 피어있다.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리는 비를 맞으며 두타산 정상에 도착한다.
무릉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중에 만난 운해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의 춤사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시간이 자나면서 파란 하늘까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무릉계곡에 가까워 질수록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만나는 산성12폭포에 들어가 본다.
산성12폭포가 어제 오늘 내린비로 물을 휘돌아 내리꽂고 있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본다.
주변 경치가 완전히 선경(仙景)이다.
선경(仙景)을 배경으로 나도 신선이 되어본다.
소나무와 어울어진 바위와 그위에 떠도는 구름은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둘러보고 오늘의 신선놀음을 끝낸다.
용추폭포와 주변에 있는 옛 사람들이 남긴 각자를 사진으로 담아본다.
쌍폭포의 위용에 압도되면서 쌍폭포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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